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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성덕 선교사-케냐 선교편지 (2.9.2018)

보고 싶고 나누고푼 동역자님들께 드립니다.


주님이 이땅에 찾아 오셨던 날을 축하한지도 얼마 되지 않아 새해가 되고 다시 또 2월의 문턱에 섰네요. 가는 세월 붙잡지 못하고 새롭게 한 해를 생각해 봅니다.

그동안 주님 안에서 평안하셨기 바라며 새롭게 역사하실 주님을 기대하면서 문안드립니다.


케냐 여행

침선교를 하시는 선교팀들이 1월 9일에 오신다는 소식을 받고 12월 28일에 나이로비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눈 수술을 해야할 아담과 같이 내려와서 송구영신 예배를 드릴 수 있어서 마음이 흥분되어 나왔는데 하나님께서는 다른 계획을 갖고 계셨음을 보았습니다.


원래 참석하고 싶었던 년말 선교사들의 수련회를 아담으로 인하여 참석하지 못했는데 오히려 저희 선교 센터에서 사역자들과 의미있는 년말 년시 예배를 드리면서 오랜만에 즐겁게 새해를 맞이하며 환호하던 그 새벽을 지냈습니다.


그 아침 예배를 끝내고 집에 와서 저녁에 모든 센터 식구들과 저녁을 같이 하고자 준비 한 후 갑자기 등 오른쪽이 찢어지게 아프면서 앞으로 구부려야만 설 수 있을 정도로 고통이 심해 정말 마지막인가보다 생각할 정도여서 새해 식사를 팀식구들과 함께 하지 못하고 전 그만 가서 드러누워버렸습니다.


침선교 팀들이 오시는데 준비는 해야 하는데 마음만 바쁠 뿐 도저히 몸을 가누지 못하여 그냥 누워서 하나님만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지요.


삼일이 지나니 움직일 정도 되어 마저 일을 정리하고 지부티에서 눈수술을 위해 데리고 온 아담을 기쿠유 병원에 가서 진찰하고 다음 날 수술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수술을 마치고 온 아담이 아픔을 이기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것을 보면서 새로운 일을 위해 아픔이 있음을 다시금 생각했습니다.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과 싸우는 아담이 집생각 나는 것은 당연하지요. 13살이지만 이제까지 엄마 품에서 자랐던 그가 이제 혼자 목욕하고 옷을 챙겨 입으면서 제법 어른스러움을 보여서 대견했습니다.


침 선교사님들이 오셔서 루티기티 교회와 나록의 임마누엘 교회를 중심으로 섬기면서 기쁘게 섬겨주시는 이들에게 더욱 감사드립니다. 목욕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물을 길어서 사용해야 하는데도 불평없이 기쁘게 섬겨주신 이들의 섬김에 현지인들이 너무 감사해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을 통해 하나됨의 역사를 보여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마치 저를 위해 이 팀들을 보내주신 듯 가려던 나라에 갑자기 흑사병이 돌아서 400명이란 엄청난 숫자가 죽어가므로 인하여 예정에 없던 케냐 스케줄을 하나님께서 준비시켜 주셔서 이번에 케냐에서 섬기기로 했답니다. 저도 다른 환우들과 함께 침을 맞고 마사지를 받으면서 아픔이 사라지고 움직일 수 있었음에 하나님께 이 팀들을 보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여러분의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아담도 침을 맞고 너무 놀라운 사실에 감탄하며 마구 따라 다니려 합니다. 앞으로 지부티에도 이들이 오실 수 있으면 참 좋겠다 싶었지요. 그러기에 더욱 센터가 세워질 땅을 더 그리게 됩니다. 항상 주겠다 하면서도 움직여지지 않는 상황을 사람으로 하여금 좌절하게 합니다. 계속 기도해 주십시요.


아담이 이제 초등학교 1학년 부터 내려가 쓰기 읽기 연습을 해야하니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아담에게는 a b c,,, 123.. 등을 배워야 함이 많이 버거워 합니다. 속히 문자를 깨닫고 학교 생활에 적응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나이마가 얼마 전 찾아와서 초등학교 졸업잘을 찾아가려고 왔지요. 기독교 학교가 부담이 된다면서 다른 곳으로 옮겼었는데 소말리아에서 있었던 학교를 마냥 그리워 합니다. 저 역시 무척 그리운 얼굴들이지요.


스티븐 와웨루를 만나러 그의 삼촌과 함께 가서 격려하고 즐거운 시간을 갖고 왔습니다. 완전히 달라진 그의 모습은 저희들에게 힘을 줍니다. 계속 주님 안에서 강건하게 잘 자라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지부티 이야기


2004년부터 그리워 하던 버스가 도착하여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단축하여 학교에 등하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거의 두 시간 넘게 걸리던 시간을 이제 한 시간으로 단축하게 되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합니다. 아직 의자를 설치해야 하고 등록증이 나와야 하는 등 할 일들이 쌓였네요. 속히 모든것이 원활하게 해결되어 잘 진행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막상 버스가 있고 보니 이제 작은 승용차도 있으면 좋겠다 싶내요. 사람의 욕심, 사치라고 단정 짓기에는 이곳 상황을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요?


두 주 전부터 진행된 시각 장애자 보행훈련과 생활 훈련은 저희들의 필요를 더욱 느끼게 합니다. 아담의 아버지가 점점 눈이 어두워져서 이들 중 한 사람으로 참석하여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훈련을 받아서 사회에 봉헌의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새해의 새로운 계획

이제 새로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바라보면서 평화로운 케냐의 안과 병원 근처에 소말리아 사역 사무실과 선교관, 시각 장애자 교회를 짓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장로교 교단에서 운영하는 병원이 안과로 시작하여 종합병원으로 되었는데 시각 장애자를 위한 교회가 한 곳도 없어서 총회에 도전을 주었읍니다. 땅을 기증받으면 그곳에 역시 교회와 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기도해 주십시요.

지부티 정부에서 땅을 주게 되면 당장 점자 도서관을 하고자 하는 마음 큽니다. 동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점바 도서관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이 펼쳐나가기를 소원합니다. 이 사역을 같이 담당할 사람들도 보내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온전하신 주님께서 우리의 마음에 소원을 주시고 소원의 항구로 인도하시어서 복된 2018년이 되어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내일 떠난다면서 침대 시트를 빨던 아담을 다시금 떠울립니다. 이런 아이들이 많으니 어떻게 해요. 주님.... 같이 기도해 주십시오.


온전하신 주님께서 기쁨으로 인도하시고 섬기시는 교회와 우새로운 2018년의 꿈을 잘 이루어 나길 기도합니다.

진심으로 함께 하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또 소식 전할 수 있기 기도합니다.

2018년 1월에 항상 함께하는 조 성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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