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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 11월 기도편지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막 3;35)

한국을 떠나 온 지 벌써 3주가 되어 갑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가을을 뒤로하고 돌아오는 것이 아쉽긴 하였지만 탄자니아 도착한 후 큰 비가 몇 차례씩 와 주어서 세상이 푸릇푸릇 이곳 또한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이번 한국 여정은 가기 전 아무 일정도 잡지 않고 주님께서 친히 인도해 주시길 기도하며 갔는데 자가격리 빼고 4주간 하루하루를 성령님께서 친히 인도해 주셔서 너무나 귀한 만남과 축복의 시간들 이었습니다. 무엇보다 20여년만에 90년대 초 목포에서 함께 사역 하였던 형제 자매님들을 만나 그간의 삶들을 나누며 함께 교제했던 시간들은 주님께서 허락하신 선물과 같은 시간들이었습니다. 모세 또한 자가격리 후 1주일간 방학이어서 친구들을 방문 할 수 있어서 얼마나 큰 기쁨이었는지요. 자가격리 동안 먹을 것을 물심 양면으로 챙겨 준 친구. 격리가 끝나는 날 군대 가기 전 얼굴이라도 보겠다고 서울서부터 광주까지 srt타고 와준 형제. 20여년 전 시골 교회 주일학교 학생이었던 제자가 이젠 목사님이 되어서 광주에 있단 소식을 듣고 건강검진 하는 병원으로 단숨에 달려와 줘서 눈물이 핑돌고…. 예쁜 가을 보여주고 싶어 함께 동행해 주었던 친정 식구 같은 교회 지체들. 대구에서의 새로운 만남과 30년전 DTS를함께 했던 언니네 집에서 지낸 3일간의 만남. 마지막 한주간 동안 광은 기도원에서 보낼수 있도록 섬겨주신 목사님 부부, 식사 대접을 위해 섬겨 주셨던 수많은 손길들..…… 제가 주님을 섬긴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너무나 과분할 정도로 많은 사랑과 섬김을 받았습니다. 주를 섬기듯 저와 모세를 섬겨 주셨던 많은 분들의 사랑에 빚진 자로서 이 땅의 형제 자매들을 저 또한 주를 섬기듯 섬기길 소망합니다.

집에 돌아오니 베이스 보수공사도 마무리 되어서 스텝들이 화장실이 딸린 방에 입주를 할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요. 일본에서 주문 했던 트럭도 도착하여 이제 맛사이 지역 건축을 하는데 운송비도 절감되고 사역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코로나로 우물사역이 멈추었다가 재개된 ‘써빙 프렌즈’가 우물 사역이 밀리면서 11월이 되어서야 작년 말에 우물을 파기 위해 몇몇의 성도님들이 합심해서 보내주신 헌금으로 맛사이 마을에 있는 세민두 초등학교에 우물을 팔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물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던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너무도 큰 기쁨의 잔치가 되었습니다.

10월에 국가 시험을 마친 7학년 학생들은 Youth DTS훈련을 받고 있는데 6주간의 강의를 마치고 지난 월요일에 모로고로로 전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꿈나무들 몇 명을 위해 주님께서 재정을 나누라는 마음을 주셔서 순종함으로 나누었는데 금식하며 전도 여행비를 위해 기도했던 그들의 기도에 응답하신 주님을 찬양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누군가의 기도의 응답으로 저를 통로로 서있게 하신 주님의 은혜에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이 땅의 많은 이들의 기도의 응답의 통로로 주님 앞에 순종함으로 드려진 수많은 성도님들의 후원의 손길들로 인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26일)부터 아비가일은 방학이 시작됩니다. 지난 5월 코로나 19로 인해 방학때 집에 오는 티켓을 취소한 후 이번 방학때는 올 수 있게 되기를 기도 하였으나 아직 탄자니아에 있는 미대사관에서 학생 비자를 내주는 일이 재게 되지 않아서 비자가 만기 된 아비는 집에 올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저희 베이스에서 함께 사역하던 미국 가족이 아비가일을 초청해 주어서 2주간 샌프란시스코에서 보내고 3주간은 텍사스에서 또 다른 미국 가족과 보내게 될 것입니다. 홀로 머나먼 땅에 떨어져 있지만 주님의 섬세하신 손길로 그분 안에 있는 믿음의 가족들을 붙여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내년 1월 부터는 뉴욕에서 아티스트들과 함께 인턴쉽 과정을 하게 되는데 그 시간들 속에서도 날마다 주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나아가는 아비가일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모세는 1월부터 케냐에 있는 학교에 갈 수 있게 되어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렇지만 코로나 19으로 인해 기숙사 학교로 돌아가는 것에 여러 가지 도전들이 있습니다. 주님의 보호하심을 위해 기도 부탁 드립니다. 저는 아직 비자가 나오지 않아 자유롭게 드러내놓고 사역을 하지 못하고 성경공부 모임도 집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집에서 하고 있습니다. 비자가 속히 나올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탄자니아는 코로나 19의 어려움 없이 자가격리도 마스크도 없이 자유롭게 예배 드리고 생활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다시 자유롭게 왕래 하고 예배 드려지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테레바엘리, 정옥, 아비가일, 모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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